7일 레코드차이나 등은 ‘태국 네티즌이 만든 혐한 영상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은 3분1초짜리로 한국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부조작을 일삼았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 소개된 종목은 복싱과 축구, 레슬링, 태권도, 배드민턴 등입니다. 영상은 특히 한국이 스포츠 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았다며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독일이나 스페인과 경기를 하는 장면을 넣기도 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거친 태클 등을 일삼는데도 심판은 한국편을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태국에서의 혐한 분위기는 지난달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남자축구 4강전 이후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태국 네티즌들은 PK판정 등에 문제가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해 왔죠.
레코드차이나 등은 해외 네티즌들이 남겼다는 혐한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이 소개한 댓글 한 번 보시죠.
“한국에 파멸을”
“아시아의 사기꾼, 부끄러움을 알아라. 한국”
“한국은 너무 미쳐있다”
“미국에서는 ‘한국한다’는 말이 부정을 저지른다는 뜻”
“진지하게 삼성 제품을 사는 것을 그만두었다”
뭐 이런 식입니다. 사실 이런 댓글 등은 대체로 일본의 혐한 네티즌들이 조직적으로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의 댓글을 보면 가관입니다.
“태국의 형제자매여. 도쿄올림픽을 기다려 주세요. 공정한 경기가 될 겁니다. 멍청한 한국 인천 아시안게임은 잊으시길. 태국의 마음과 일본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일본에서 당신의 형제자매가”
“정말 고마워. 나 일본 정말 사랑해. 태국에서”
“나 일본 사랑해, 한국 증오해”
이러고들 있네요. 물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의 승부조작 논란은 충분히 제기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혐한 세력이 한국을 깎아내리려고 이 논란을 부풀리는 행동은 정말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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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