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철새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14-10-09 19:54
환경부는 최근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폐사 현장을 조사해 조류 사체 508두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죽은 철새의 종류는 흰뺨검둥오리, 넓적부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 11종이다. 집단폐사가 시작된 시기는 4∼5일 전으로 추정된다.

폐사 발생 지점은 비가 내릴 때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임시저류지와 인근 공사현장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폐사체와 병든 새의 행동이 보툴리즘 증세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보툴리즘은 부패 환경에서 증식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독소인 보툴리눔을 조류가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