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남편이 잠든 사이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주부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9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남편이 술을 마신뒤 수면제를 먹고 베란다 바닥에 잠든 것을 보고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뒤 오전 9시 40분쯤 경찰에 직접 전화해 “내가 남편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렸으며 머리에 베개를 받쳐주려다가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잠든 남편 베개로 눌러 살해
입력 2014-10-09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