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범칙금’ 대신 진짜 카시트 선물한 천사 경찰

입력 2014-10-09 14:43

어린이 안전장비인 카시트 없이 딸을 태우고 가던 여성에게 범칙금을 물리는 대신 직접 안전장비를 사준 경찰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경찰관 벤 홀은 지난 3일 카시트 없이 5세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가는 차량을 발견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카시트 없이 어린아이를 태울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당시 아이의 엄마인 알렉시스 델로렌조는 보조석에 앉아있었다. 그는 아이에게 안전장비를 착용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카시트와 함께 자신의 차를 압류 당했다고 설명했다.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으로 겪고 있었던 것이다.

델로렌조의 이야기를 들은 홀은 범칙금을 부과하는 대신 그들을 근처 마트로 데려갔다. 그리고 50달러의 카시트를 구입해 선물했다. 홀의 따뜻한 마음은 마트 직원이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델로렌조도 홀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페이스북에 감사인사를 남겼다.

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린 아이와 그의 어머니를 도울 수 있는 입장에 있었을 뿐”이라며 “범칙금 티켓을 발부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