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련)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해 총무를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련은 예수회·한국기독청년협의회·한국기독교장로회생명선교연대·고난함께 등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의 협의체다.
기사련은 “대형 교회의 금권에 굴복해 에큐메니컬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합의를 진행한 데 관여한 인사는 출마해서는 안 된다”며 “본인의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며 신뢰를 깨뜨리고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한 것은 세상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재임에 도전한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강하게 비판한 셈이다. 김 총무는 4년 전 총무직에 도전하며 중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기사련은 또 “해당 교단의 정년 관련 내규에 의해서도 피선거권을 얻기 어려운 인사가 교단연합기구의 피선거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해당 교단에서도 이를 묵인하는 행태는 묵과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기사련은 “NCCK가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한 운동성을 회복하려면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에 진행된 인선과정을 백지로 되돌리고 에큐메니컬 정신에 부합한 인선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삼열 기자
"NCCK 총무 인선 백지로 돌려야" 기사련, 재임 도전 김영주 목사 비판
입력 2014-10-09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