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들이 또 장애여성 성폭행… 경찰 수사

입력 2014-10-09 12:08
버스 운전기사들이 지적 수준이 낮은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사실상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23)씨가 안성지역 모 운수업체 소속 버스기사 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A씨는 고등학생이었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B(57)씨 등 50대 후반의 버스기사 4명에게 수차례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여성아동 지원기관을 통해 심리평가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지적 수준은 10살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 장애인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적장애 등급 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A씨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특별법 위반(장애인 준강간)이지만 폭행과 강압이 동반됐는지, 지적 장애를 이용한 사건인지 더 조사해 적용 법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도 전남 진도의 버스기사 3명이 초등학교 저학년생 수준의 지능을 가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해당 여성 또한 장애 등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