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음주운전자 포장마차 돌진…12명 사상

입력 2014-10-09 11:47

부산에서 50대 여성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도로 옆 포장마차를 덮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10시9분쯤 부산 온천동 미남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이모(54·여)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포장마차와 상가 밀집지역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포장마차와 생선, 채소가게 등에 있던 김모(64·여), 권모(68·여)씨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김모(55)씨는 “차량이 굉음과 함께 포장마차가 있는 쪽으로 돌진해 사람들이 미처 피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운전자 이씨는 현장에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가 주거지 인근에서 추적에 나선 동래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에 의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차량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인근 횟집 등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