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연장 승부 끝 삼성 제압

입력 2014-10-08 23:00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3-3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넥센의 서건창은 이택근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삼성 포수 이흥련이 공을 뒤로 흘린 틈을 타 3루까지 진출했다. 이택근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내야 안타를 때리자 서건창은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넥센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이택근의 10회말 끝내기 내야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4대 3으로 제압했다. 74승1무48패가 된 2위 넥센은 선두 삼성을 3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3에서 줄이지 못했다.

삼성은 평균자책점 3.31(1위)을 자랑하는 릭 밴덴헐크를, 넥센은 20승에 도전하는 앤디 밴헤켄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 제 1 선발로 맞붙을 두 투수는 경기 중반까지 나란히 호투했다. 0의 균형을 깬 쪽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6회말 1사 1루에서 유한준의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넥센이 7회말에 1점을 더 뽑아내자 삼성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박한이의 2루타로 1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넥센은 8회말 유한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3-1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9회초 2사 2,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시에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2승) 이후 7년 만의 20승에 도전하던 밴헤켄의 꿈은 무산됐다.

이날 밴헤켄은 6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 밴덴헐크는 7이닝 8탈삼진 2자책점 호투를 펼쳤지만 누구도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이날 3안타를 때린 넥센의 선두타자 서건창은 시즌 193안타로 꿈의 200안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탈삼진은 7개 잡아낸 선발투수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4대 2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6위 두산은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4경기로 줄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