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법조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학교 앞 교도소 반대 거창 범군민대책위원회’의 초등학생 등교거부가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연대한 범군민대책위가 법조타운 조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반경 1㎞ 이내에 11개의 학교가 있고 아파트 밀집 지역에 교도소가 들어서면 학습권을 침해받는다는 것.
8일 거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6개 학교 114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원도 내지 않았다.
첫날인 지난 6일 샛별·아림 등 10개 학교 1302명이, 7일에는 6개 학교 1143명이 각각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첫날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범군민대책위는 법조타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등교거부 내용증명을 거창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남은 학생만으로 수업하는 등 정규 교육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거창교육청에 따르면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군민대책위에서 마련한 감성 수업, 영어수업, 독서모임 등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교육청과 학교는 현장체험학습원을 제출하지 않고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 전원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어린 학생들이 무슨 죄?... 거창 법조타운 추진 맞선 등교거부 3일째
입력 2014-10-08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