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프리메라리가에서 퇴출되나 잔류하나

입력 2014-10-08 15:51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구단인 FC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될까.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카탈루냐가 스페인에서 독립한다면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리그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법을 따라야한다. 스페인 리그에는 오직 스페인과 안도라의 팀들만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카탈루냐가 독립한 뒤에도 바르셀로나가 리그에 남으려면 현재 스페인 법과 프리메라리가의 규약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스페인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카탈루냐의 독립투표 실시 여부는 오는 15일쯤 판가름 날 예정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이날 “카탈루냐의 두 팀이 빠진다면 프리메라리가는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카탈루냐가 독립한다 하더라도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리그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탈루냐 프로스포츠협회(PPEC)는 한국시간으로 8일 “(카탈루냐가 독립을 하더라도)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그들이 원하는 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발표했다.

PPEC는 만약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리그에서 퇴출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은 입는 쪽이 스페인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잔류를 자신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없어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스페인 국민들이 카탈루냐가 독립한 후에도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잔류를 원한다면 국회의원들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얼마든지 스페인 법과 프리메라리가 규약을 개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스완지시티는 웨일스 소속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팬들의 요구에 의해 소속 리그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