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대구겸손한교회 이수원 목사 "생명 보다 돈?, 돈 보다 생명!"

입력 2014-10-08 14:46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돈 문제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참 많다. 농부나 상인, 회사원이나 사업가도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대임은 확실하다. 돈 때문에 삶에 의욕이 상실되고, 부부간에 다툼이 있고, 부모와 자녀 간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내 마음까지 쓰리고 아프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렇듯 돈 문제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만석군은 만가지의 고민이 있고 천석군은 천가지의 고민이 있다” 이 말은 더 많은 자는 더 가지려 하는 욕심 때문에, 조금 적은 자는 조금 적게 가졌다는 불만 때문에, 그리고 없는 자는 없는 것 때문에 실망하고, 좌절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말이 아닌가.

그러나 성경은 “돈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 보면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는 말씀이 있다.

돈을 사랑한다는 것은 돈을 아끼고, 돈을 위하고, 돈에 대한 호의적인 관심을 말하는데 하나님 보다 돈을 더 사랑할 때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으로 인해 사람은 악행도 저지르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돈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보다 돈을 더 사랑할 때 발생되는 결과물인 믿음에서 떠나는 삶을 답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님도 말씀하시기를 “온 천하보다도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라고 하셨다. 마태복음 16장 26절 말씀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 현실은 어떠한가. 돈 때문에 괴로워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들, 돈 때문에 절망 가운데 살아가는 수많은 가정들, 돈 때문에 전쟁을 하는 나라들, 돈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소견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들어진 피조물이자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받은 귀한 존재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다스림 아래 있는 피조물이기도 하다. 또 사람은 어떤 일을 결단하고,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위해 선택하고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의지를 가진 독립된 ‘인격체’다. 그러므로 세상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사람의 생명이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하셨다. 이사야 55장 1절 말씀에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했다. 하나님은 빈부, 귀천 구분 없이 누구나 초청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고통 속에 신음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돈 없이, 값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 나와 생명수 샘물을 마셔라”

그러나 사탄은 우리를 미혹하며 귀에다 속삭이고 있다. “생명 보다 돈이 더 값지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잘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람이 창조됐으며, 사람은 영원토록 그분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임을 말이다.



이수원(사진) 목사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