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크루즈 인센티브 제공 논란

입력 2014-10-08 15:37
제주도가 크루즈 선사에 대해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를 찾는 크루즈가 급증하고, 기항을 원하는 선사들도 넘쳐나는 상황에서 필요성 여부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도내 크루즈 기항 실적이 2012년 80회(14만496명), 2013년 184회(38만6139명), 올 들어 9월 말 현재 194회(49만7044명)등 해마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250회에 걸쳐 55만명 내외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서귀포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완공될 경우 연간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현재 크루즈 유치 확대 차원에서 입·출항료 및 접안료 할인 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가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할인한 입·출항료 및 접안료를 보면 2012년 4억2511만여원, 2013년 7억680만여원에 달하고 있다. 올해 목표치인 250회를 달성할 경우 7억1065만여원을 할인해 줄 것으로 추산됐다.

서귀포시 민·군복합항이 개항할 경우 연간 입·출항료 및 접안료에 대한 할인 금액은 2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전국 크루즈 항만을 대상으로 입·출항료 및 접안료에 대한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며 “할인 폐지 가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