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리우 올림픽 대표팀 맡을 듯

입력 2014-10-08 13:19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이광종(50)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녀 한국축구 대표팀의 금메달·동메달 획득 축하 오찬행사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녀 대표팀 감독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금메달을 따낸 이광종 감독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선임이 끝나면 이후엔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성인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과 상의해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도 이날 행사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맡겨 준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감독은 각급 연령대 사령탑을 거치며 어린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2000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15세 이하, 17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으며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선 대표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2011년부터는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8강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전술과 적절한 선수기용으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