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43위 중견 울트라건설도 법정관리… 건설업체 “헉, 이러다 정말…”

입력 2014-10-08 11:02 수정 2014-10-08 14:11
사진= 울트라건설 홈페이지.

올 시공능력평가 42위의 중견건설사 울트라건설이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했다.

울트라건설의 법정관리는 199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2001년 가까스로 졸업했지만 최근 계열사 채무 보증 등으로 또 다시 경영악화에 부딪힌 것.

한국거래소는 8일 울트라건설의 보통주와 1우선주 등의 매매거래를 이날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까지 정지한다고 밝혔다.

울트라건설은 전날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울트라건설은 토목, 관급 주택건설 도급 사업이 주력인 회사로 ‘참누리’ 브랜드의 아파트 사업도 진행했지만 분양 사업장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도급순위 100위 이내 기업은 17개로 건설업계는 부도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26개의 상장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총 2조503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일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일부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크다”며 “건설시장을 살리기 위해 건설규제 완화를 확대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