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월드컵, 유럽 축소 아프리카 확대?… 출전권 변화올까

입력 2014-10-08 10:28
사진=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광화문 거리에 나온 팬들. 국민일보DB

현재 13장인 유럽 국가들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권을 줄이자는 의견이 국제축구연맹(FIFA) 내부에서 제기돼 주목을 끈다.

독일축구협회장을 지낸 FIFA 테오 츠반치거 FLFA집행위원은 8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많은 집행위원이 아프리카의 출전권을 늘려주기 위해 대륙별 배분을 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결국 유럽에서 1장을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줄인 출전권을 아프리카에 배분하자는 이야기다.

월드컵 출전권은 모두 32장인데 대륙별로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5장, 북중미 3.5장, 남미 4.5장, 오세아니아 0.5장, 개최국 1장 등으로 배분된다.

그렇지만 2018년 월드컵은 유럽인 러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53개 UEFA 회원국이 13장의 출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개최국 러시아가 출전권 1장을 가지는 만큼 2014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하면 UEFA 출전권이 1장 늘어나는 셈이다.

반면 56개 회원국을 거느린 아프리카축구연맹은 5장의 출전권을 놓고 10대 1의 경쟁률 싸움을 펼치고 있어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

이에 블래터 회장도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총회에 참석해 “32장의 월드컵 출전권 가운데 유럽과 남미가 19장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황은 잘못됐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등의 출전권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