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 교수, 세계색소연맹 회장 당선

입력 2014-10-08 11:38

우리나라 피부과 의사가 세계색소연맹(IFPCS,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igment Cell Societies) 회장을 맡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피부과 박경찬(사진) 교수가 지난 달 4~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색소학회(IPCC, International Pigment Cell Conference) 정기총회에 세계색소연맹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세계색소학회는 68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피부과학 분야 색소전문 학술단체다. 이 학회의 공식 저널 ‘색소세포와 흑색종 연구’(PCMR)’는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팩트 팩터(IF)가 여러 피부과학 관련 저널 중 2위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박경찬 교수의 IFPCS 회장 당선은 그만큼 우리나라 피부과학자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세포 내 신호전달경로를 조절해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피부미백 신물질을 발견하는 등 색소세포 연구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장과 의생명원구원장을 겸임하는 등 진료와 연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세계적 학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3년의 임기동안 피부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