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미숙아 돌봄 서비스 캥커루케어 2주년 기념행사 개최

입력 2014-10-08 11:36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캥거루 케어를 경험한 부모와 아이들이 ‘캥거루 케어 2주년 행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한 이른둥이가 엄마 품에 안겨 캥거루 케어를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제공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6일 병원 3층 중강당에서 ‘캥거루 케어’ 시행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캥거루 케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부모와 아이들, 치료를 받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 80여명이 참석했다.

김형중 강남세브란스 병원장은 조금 일찍 세상을 접한 이른둥이(조산아, 미숙아)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품은 부모들에게 환영과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고,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의 김미경 과장이 지난 2년 여간 진행된 캥거루 케어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병원은 지난 9월말까지 총 117명의 이른둥이를 대상으로 조산아 집중치료 프로그램인 캥거루 케어를 2000여 회나 시행했다.

캥거루 케어는 일반적인 임신 기간인 37주를 채우지 못하거나 몸무게가 2.5㎏ 이하로 태어난 이른둥이와 부모가 서로 피부를 맞대고 밀착보호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아기의 신체와 심리적 발달을 돕는 미숙아 치료방법이다. 장기와 생리기능이 미쳐 다 발달되지 못한 채 태어난 이른둥이들은 따뜻한 부모 품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여러 신체적 활력 징후가 향상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선진국에서 폭넓게 시행되고 있는 캥거루 케어 서비스를 2012년 10월 초 국내 여느 의료기관보다 앞서 도입했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 교수는 “2주년 행사가 더 많은 이른둥이들을 따뜻한 엄마 품에 안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들은 캥거루 케어의 효과를 높이고 이를 확산시키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