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6.0 지진, 1명 사망 324명 부상…진원 낮아 큰 피해 예상

중국 남부 윈난성 푸얼시 징구현에서 7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320여 명으로 늘었다.

윈난성 민정청은 8일 오전 4시(현지시간)까지 1명이 사망하고 324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하고 주택 붕괴 등 재산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포함돼 있어 사망자가 늘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신문망과 윈난망 등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9시49분 윈난성 징훙(景洪)시에서 북쪽으로 158㎞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10㎞라고 밝혔다.

중국지진센터(CENC)는 지진 규모를 6.6, 진원 깊이를 5㎞로 발표했다. 진원 깊이가 깊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와 큰 재산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지 관리는 "많은 가옥이 파괴됐으며 계속해 사상자를 찾는 중"이라며 "여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 지역 일부는 통신과 전기도 끊겼다고 했다.

한 주민은 "뭔가 부서지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접시가 모두 떨어져 깨졌다"며 "사람들이 모두 거리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

윈난성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빠른 생존자 구조를 위해 군 병력 3200명과 구조대 6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미얀마 접경인 윈난성에는 지난 8월에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최소 615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