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붉은달' 뜬다…3년 만에 개기월식

입력 2014-10-08 07:53 수정 2014-10-08 10:26
MBC 방송화면 캡처

8일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이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에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저녁 동쪽 하늘에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지난 4월 15일에도 월식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낮 시간대여서 관측이 어려웠다.

‘개기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5시57분이며 월식은 오후 6시14분부터 부분월식이 진행되다 7시24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면서 붉은빛을 띄게 된다.

7시54분쯤에는 초절정을 달한 개기월식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뒤 다시 부분월식으로 이어지다가 오후 9시34분에 '우주쇼'를 마친다.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월식 과정에서 햇빛이 지구 대기에 산란돼 파장이 긴 붉은색만 지구 뒤편까지 퍼져 지구의 그늘 속에 완전히 가려지거나 붉은색의 달이 된다. 특히 월식 때는 착시 효과 때문에 달이 붉으면서 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상청은 "저녁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구름만 조금 끼겠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개기월식을 육안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