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7일 국내 주요교단의 신임교단장과 임원들을 초청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빌딩에서 ‘한국교회 신임교단장 취임 축하 예배’를 드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 백석,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국내 17개 교단 대표 등 70여명은 ‘연합과 일치’가 한국교회의 당면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교단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할 것을 다짐했다.
예장합동 백남선 총회장은 설교에서 “사도행전 3장에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던 자를 고친 베드로를 보고 기이하게 여긴 군중들이 몰려든 장면이 나온다”며 “만약 베드로가 자신의 능력으로 기적을 베푼 것처럼 행동했다면 왕처럼 떠받들어졌겠지만 그는 유혹을 뿌리치고,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고 겸손하게 고백했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연합하지 못하고, 교회의 공신력이 떨어진 이유는 교계 지도자들이 각자의 명예만을 내세워 자리싸움을 하기 때문”이라며 “베드로처럼 명예욕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면 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한국교회의 연합’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 ‘나라와 남북평화통일’ ‘교단장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 후 열린 축하행사에서는 각 인사들의 제언과 축사가 이어졌다. 한목협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는 “선교 130주년을 맞이하고, 통일한국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은 한국교회가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길만을 따라가야 할 때”라며 “지도력을 가진 각 교단의 장들이 한국교회의 역량을 다시금 하나로 모아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귀한 지도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단장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정영택 예장통합 총회장은 “교단장들이 모인 오늘 이 자리에 희망을 갖고 참석했다”며 “한국교회가 교단을 초월해 하나 됨을 보이도록 우리가 입고 있는 권위의 옷을 벗어버리자”고 제안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교파주의와 진보·보수간 갈등, 연합사업의 부재로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교단장들을 필두로 교회 지도자들이 양보하고, 역량을 다해 노력한다면 어려움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일보도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정론직필을 통해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국민일보·한목협 공동주최 25개 교단 신임 교단장 초청 취임 감사예배 "교단을 초월해 하나되자"
입력 2014-10-07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