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시 공무원 출장비만 150억원”…전기요금은?

입력 2014-10-07 14:38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올해 출장비가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기윤(새누리당) 의원이 국무조정실 자료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1∼6월) 세종시 중앙행정기관 13곳 공무원들의 출장비를 산출한 결과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국회 등 출장에 지출한 비용이 75억6926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9억712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환경부(8억8151만원), 보건복지부(7억2985만원)가 뒤를 이었다. 추세에 비춰보면 올해 세종시 공무원의 연간 출장비는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 의원은 추정했다.

정부가 출장 등에 따른 행정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독려하고 있지만, 세종시 13개 부처가 정부과천청사 및 국회와 화상회의를 실시한 실적은 전무했다. 정부서울청사와 화상회의 실적도 기관당 월평균 0.8회에 그쳤다.

또 교육부, 복지부, 국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관 내에 화상회의실이 있으나 서울·과천청사 및 국회와 단 한 차례도 화상회의를 열지 않았다.

한편 안전행정부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게 제출한 정부합동청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정부세종청사의 유지관리비(배정된 예산 기준)는 총 341억4000만원으로, 나머지 서울청사(81억6000만원), 대전청사(95억5000만원), 과천청사(71억1000만원), 광주청사(26억9000만원) 전부를 합친 것(275억100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세종청사의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은 무려 34억4775만원으로, 하루 1890만원 꼴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