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1대 3으로 분패하자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의 불펜에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그러나, 류현진에 대해서는 “훌륭한 투구” “견고한 복귀전” 등으로 표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7일(한국시간) NLDS 경기를 분석하며 “카디널스는 다저스를 꺾을 승리의 주문을 얻었다”면서 “그것은 ‘맷 카펜터를 치게 하고, 다저스 불펜을 던지게 하라’이다"라고 다저스의 불펜을 비꼬았다.
이어 “다저스 불펜은 류현진의 훌륭한 투구를 망쳐 놓으며 또 한 번 무너져내렸다”면서 “이번 디비전시리즈 들어 마무리 켄리 얀선을 제외한 다저스 불펜은 6점을 빼앗기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도 “다저스 불펜이 계속 엉망인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스콧 앨버트는 지난 2년간 세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력 외로 분류되다가 9월 들어 몇 차례 잘 던졌다는 이유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다섯 타자에게 3개의 장타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견고하던 복귀전을 망쳤다”며 돈 매팅리 감독의 선택도 싸잡아 비판했다.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도 “다저스가 늘 발을 담그고 있던 늪 속에 또 한 걸음 빠져들”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카디널스가 이번 시리즈 들어 얻은 15득점 가운데 12점이 7∼8회에 나왔다”며 불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 “다저스는 첫 두 이닝에서 계속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면서 “제대로 치지도 못했다”고 류현진의 호투에 보답하지 못한 타선의 부진도 함께 비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다저스 불펜, 류현진 호투 못살려”… 현지 언론 십자포화
입력 2014-10-0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