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닭꼬치는 안전할까?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닭꼬치에 사용되는 중국산 햄, 가열양념육 등의 수입이 3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수입육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돼 수입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중국 수입 축산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중국 수입축산물은 총 3374t에서 지난해 6314t으로 급증했다. 이 중 햄이 2010년 780t에서 2013년 2142t, 가열양념육이 2012년 422t에서 지난해 2611t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수입축산물은 3668t이 수입됐다. 그 중 햄 1546t, 가열양념육 1346t이 수입됐다. 최근 4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닭꼬치 형태’의 햄과 가열양념육의 총수입량은 1만2786t에 육박하고 이는 대부분 ‘길거리 닭꼬치’로 가공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중국산 햄과 가열양념육으로 가공된 길거리 닭꼬치의 판매 현황과 국내에서 유통·소비되는 시장 점유율에 대한 파악이 미비한 실정이다.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닭꼬치는 중국산 햄과 가열양념육으로 가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개에 약 150g하는 닭꼬치는 지난 4년간 8524만개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가열양념육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균이 검출돼 ‘세균학적 검사 불합격’이란 이유로 올해 15t가량이 수입불합격을 받았다. 이 균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신생아에게 패혈증·뇌수막염·유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식약처는 수입 불합격 통보를 받은 외국 업체와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 수입축산물 수입에 대한 검역 및 통과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길거리 닭꼬치, 조심해서 드세요
입력 2014-10-07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