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5일 중국 방송 등에 나온 화면부터 보시죠. 철수에 동의한 시위대가 경찰관과 악수하고 있다는 장면입니다. 홍콩 네티즌들은 그러나 이 시위대원이 사실은 경찰관이라며 이 남성이 경찰복을 입은 사진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 보실까요? 이번에는 뉴스에서 시위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다른 뉴스에서 광둥성을 선전하는 여행객으로 소개됐다는 지적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중앙TV에서 “홍콩 시위는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한 남성이 다른 방송에서는 홍콩 시위대에 폭력을 휘두르는 폭력단으로 포착됐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이를 놓고 중국 본토에서 정보를 조작해 여론을 선동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등으로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겁하다” “중국만 저랄까? 선진국도 비슷할 것 같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