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도 저러는구나” 中경찰, 홍콩 시위대로 둔갑 들통…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0-07 11:05

홍콩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도심 점거 시위대는 크게 줄었지만 시위대는 다시 전열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에서는 SNS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거짓 정보를 흘리며 여론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5일 중국 방송 등에 나온 화면부터 보시죠. 철수에 동의한 시위대가 경찰관과 악수하고 있다는 장면입니다. 홍콩 네티즌들은 그러나 이 시위대원이 사실은 경찰관이라며 이 남성이 경찰복을 입은 사진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 보실까요? 이번에는 뉴스에서 시위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다른 뉴스에서 광둥성을 선전하는 여행객으로 소개됐다는 지적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중앙TV에서 “홍콩 시위는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한 남성이 다른 방송에서는 홍콩 시위대에 폭력을 휘두르는 폭력단으로 포착됐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이를 놓고 중국 본토에서 정보를 조작해 여론을 선동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등으로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겁하다” “중국만 저랄까? 선진국도 비슷할 것 같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