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오래된 주유소서 백혈병 유발물질이 나온다는데

입력 2014-10-07 10:19
국민일보DB

주거지역 인근에 있는 노후 주유소와 산업시설의 토양에서 백혈병 유발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양창영 의원은 7일 환경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 주거지역 인근 노후 주유소 및 산업시설에 대한 토양·지하수 환경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85곳 중 28곳(32.9%)에서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을 초과한 물질로는 벤젠, 톨루엔,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 크실렌 등이다. 벤젠은 노출되면 피부와 눈이 따갑고 백혈병까지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2013년에 조사한 38곳 가운데 부산시 동래구 10곳 중 5곳, 대구 남구 14곳 중 2곳, 광주 북구 14곳 중 5곳에서 오염물질이 기준을 초과했다.

양 의원은 "지난 3년간 오염기준을 초과한 업체 28곳 중 정화조치를 완료한 업체는 15곳에 불과하다"며 "주거지역과 가까운 노후 주유소와 산업시설 주변의 토양오염지역에 대한 정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