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강제추방돼 7일 오후 한국으로 도착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김씨가 이날 오전 2시 35분(한국시각)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불응하며 미국에서 도피생활하다가 지난달 4일 체포된 지 한 달여만이다.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김씨는 자진 귀국이 아닌 강제 추방 형식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현지에서 이민재판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국내 송환이 이뤄졌다.
김씨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데, 검찰은 김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씨는 체포 후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유씨의 차명재산 현황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유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00억 원대의 유씨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美서 강제추방… 오늘 인천공항 도착
입력 2014-10-07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