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서 솔로 글래머러스 싱어로, 패션 리더에서 소박한 주부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이효리가 1년 후 자신의 블로그 폐쇄를 공언했다. 남은 시간을 팬들과 함께 소중히 보내겠다는 의지다.
이효리는 6일 한 포털에 연재 중인 블로그에서 “소길댁 블로그를 딱 1년만 하기로 마음먹어서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음악가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에 신혼집을 얻은 뒤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블로그에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효리는 블로그 폐쇄 예고에 대해 “별다른 이유가 있기 보다는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여드리고 나면 사실 또 중복되는 것도 많을 것”이라며 “정해진 기한이 있으면 저도 이곳과 여러분을 조금 더 소중히 대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중복을 싫어하고, 데드라인에 맞추어 전력 질주하는 자세는 훌륭하다. 세월을 뛰어넘어 이효리가 장수하는 비결이다.
이효리는 또 “1년 뒤 갑자기 문을 닫는 것보단 미리 말씀드리고 함께 남은 시간들을 소중히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며 “제주에서의 첫 일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보내는 소길댁 블로그는 저에게 가장 소중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소길댁 블로그는 이효리가 좋아하는 남편 이상순과 그 친구들, 강아지, 그리고 이효리가 직접 차린 밥상 등을 보여주며 라이프스타일의 새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다 보여드릴 순 없다는 이효리…1년후 블로그 폐쇄 공언
입력 2014-10-07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