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분유제품에 포함된 나트륨량이 기준치를 최대 2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실이 국내 상위 4개 분유회사 분유의 나트륨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조사결과 생후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1단계 및 2단계 분유제품 27개가 일일 나트륨 섭취기준 120㎎보다 1.07배에서 1.83배 많았다. 조사는 분유회사가 정한 양만큼 하루 동안 먹일 경우 영아가 섭취하게 되는 총 나트륨량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양유업 아이엠마더의 경우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은 210㎎, 기준치의 1.75배에 이르고 매일유업 매일맘마 QT는 1.83배로 기준치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후디스 트루맘뉴클래스퀸은 1.63배, 파스퇴르사의 위드맘도 기준치의 1.67배였다. 고가의 프리미엄급과 유기농 제품 등도 모두 나트륨량 기준치를 넘었다. 특히 제품 성분표시에는 100㎖당 나트륨량만 적혀 있어 소비자들이 알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분유 나트륨량에 대한 제한이 없는 데다 규제 대상도 아니어서 기준 및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우리 아이 먹는 분유에 나트륨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입력 2014-10-07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