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이하 서울메트로노조)이 상급단체를 ‘제3노총’인 국민노총에서 한국노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제2노조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민주노총 소속)보다 조합원 수가 적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지난달 30일 대의원 대회를 거쳐 이달 29일부터 사흘간 조합원 2800명을 대상으로 상급단체 전환과 관련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조합원의 과반이 총 투표에 참여해 참여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한국노총으로의 소속 전환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메트로노조 관계자는 “현재 국민노총 소속으로서는 조직도 미약하고 노조3권 중 중요한 단체교섭권이 없어 노조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었다”며 “노조가 더 힘을 갖기 위한 논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민노총은 2011년 11월 사회통합형 노동운동,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운동,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생활형 노동운동 등 3대 지향목표를 내걸고 출범했다. 설립 당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과 거리를 두며 제3의 노동운동을 표방했다.
서울메트로노조가 상급단체를 전환할 경우 국민노총 소속 다른 노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노총에는 2012년 기준으로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SH공사 노동조합,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 등 노조 100곳이 가입했으며 조합원 수는 1만7914명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메트로노조, 국민노총→한국노총 소속 전환 추진
입력 2014-10-06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