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청석학원 “이사진 개편 요구는 월권행위”

입력 2014-10-06 16:45
청주대 총학생회, 교수회 등으로 구성된 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 160여명이 지난달 29일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청석학원 이사회가 청주대 김윤배 총장 퇴진과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에 대 해 명백한 월권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재단 이사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 비상대책위원회가 교육부에 임시이사 파견을 요구에 이어 이사회 개편까지 요구했다”며 “석정계 후손의 이사회 참여 주장은 청주대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회는 이어 “비대위는 학생을 동원해 비민주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대위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을 빌미로 재단 이사회 구성 문제를 좌지우지하려는 숨은 의도는 대학 운영 정상화가 아닌 대학 타도가 목표”라고 전했다.

이들은 “대학 구성원이 힘을 합쳐 당면 과제인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1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장이 총장직을 사퇴하고 이사진을 재구성하면 그의 이사직 유지는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비대위는 당시 새 이사진에 학교 설립자 형제 가운데 한 명인 석정계의 후손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