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골프대회 여는 최경주 은퇴 시기는?

입력 2014-10-06 14:48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4·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을 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힘겹게 성사시킨 뒤 6일 귀국했다. 이 대회는 9~12일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차례 열렸지만 올해는 타이틀 스폰서와 대회장을 구하지 못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최경주는 “개최가 어려우니 올해는 쉬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한번 건너뛰면 다음에 열리기 힘들기 때문에 경기는 계속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예정된 대회 개막일 4주 전에야 결정됐다”고 말했다.

대회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최경주는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클럽이 1주간 대회장을 사용하도록 해주고 출전 선수들의 식·음료를 제공해주겠다는 도움을 줬다. 지난해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CJ그룹도 대회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어렵게 대회를 이어가게 된 최경주는 “어렵지만 우리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며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남자골프의 부흥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순천으로 향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골프 선수로서 적지않은 나이인 최경주는 은퇴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백스윙할 수 있는 힘이 있는 한 계속 대회에 출전하겠다”며 웃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