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4시까지 보행공간으로 개방된다고 서울시가 6일 밝혔다.
서울역 고가는 안전도 D등급으로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이 최근 미국 방문에서 2016년까지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역 고가는 차량통행만 가능하다. 1970년 준공 이후 보행자에게 개방된 적이 없다.
개방공간은 남대문시장 입구 회현역 5·6번 출입구 앞 건널목부터 만리동 램프 끝까지 약 1㎞ 구간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소문쪽 출구 램프는 이용할 수 없다.
5층 건물 옥상 높이인 17m 높이에서 남쪽으로는 서울스퀘어빌딩부터 한강대로와 서울역광장, 서부역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북쪽으로는 숭례문을 정면으로, 남대문로와 염천교, 철도부지, 서소문공원 뒤편 안산과 인왕산도 보인다. 서쪽인 만리동쪽으론 국내 최초 성당인 약현성당, 천주교 성지로 거듭날 서소문공원, 손기정공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일에는 ‘서울역 고가, 첫만남: 꽃길 거닐다’를 주제로 꽃길퍼레이드, 꽃밭 정원 조성, 산책 해설 프로그램, 꽃길 예술장터, 음악회, 사진전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재우 기자
서울역 고가 12일 보행로로 개방
입력 2014-10-06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