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12일 보행로로 개방

입력 2014-10-06 12:42
1970년 5월 29일 준공 당시 서울역 고가도로. 서울시 제공
1970년 5월 29일 서울역 고가도로 준공 당시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준공 테이프를 커팅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고가에서 내려다본 서울역사. 서울시 제공
서울역 고가도로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4시까지 보행공간으로 개방된다고 서울시가 6일 밝혔다.

서울역 고가는 안전도 D등급으로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이 최근 미국 방문에서 2016년까지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역 고가는 차량통행만 가능하다. 1970년 준공 이후 보행자에게 개방된 적이 없다.

개방공간은 남대문시장 입구 회현역 5·6번 출입구 앞 건널목부터 만리동 램프 끝까지 약 1㎞ 구간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소문쪽 출구 램프는 이용할 수 없다.

5층 건물 옥상 높이인 17m 높이에서 남쪽으로는 서울스퀘어빌딩부터 한강대로와 서울역광장, 서부역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북쪽으로는 숭례문을 정면으로, 남대문로와 염천교, 철도부지, 서소문공원 뒤편 안산과 인왕산도 보인다. 서쪽인 만리동쪽으론 국내 최초 성당인 약현성당, 천주교 성지로 거듭날 서소문공원, 손기정공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일에는 ‘서울역 고가, 첫만남: 꽃길 거닐다’를 주제로 꽃길퍼레이드, 꽃밭 정원 조성, 산책 해설 프로그램, 꽃길 예술장터, 음악회, 사진전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