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착한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6일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 등에 오르내리는 사진입니다. ‘초등학생에게도 배울 게 있네요’, ‘눈물나게 고마운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나돌고 있네요.
아쉽게도 누가 언제 찍어서 올렸는지는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사진과 함께 오른 사진 설명으로 보니 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 참석했던 한 학부모께서 촬영해 올린 것 같습니다.
“가을운동회에서 6학년들 5명이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맨 오른쪽 아이는 항상 꼴찌만 하는 아이였습니다. 또래 애들보다 작고 뚱뚱했기 때문이죠. 나머지 애들이 달리기하다 30미터정도 가더니 갑자기 멈춰서 꼴찌로 달려오던 친구 손잡고 같이 뛰었습니다.”
정말 근사하지 않습니까? 이 아이들은 아마 초등학교 6년 내내 항상 꼴찌를 한 그 친구를 위해 이 같은 일을 미리 계획한 것 같다는 군요.
“항상 꼴찌 하던 친구를 위해 나머지 4명이 미리 계획한 거죠. 오른쪽 꼬마는 고마워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5명의 아이들이 다 같이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모두 1등을 한 것이죠.
글쓴이는 “세상은 피라미드 구조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모두가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를 읽은 듯한 느낌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 남을 앞지르고 눌러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대에, 어린이들이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준 것 같아요.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정말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는 아이들이군요. 저 아이들이 그대로 자라 큰 어른이 되길 희망합니다.”
“아름다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기특한 아이들 덕분에 코끝이 찡하네요. 우리모두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꼭 오길...”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눈물 나게 고마운 한 장의 사진’ 어른 가르친 아이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0-06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