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현 논란' 대국민사과…김 의원 안행위→외통위

입력 2014-10-06 10:00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소속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문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은 유족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는 데 온몸을 던진 분이며,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유족과 늘 같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가슴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밤 비공개 비대위에서 김 의원 문제를 논의한 끝에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앞서 "국회의원은 일반 공인보다 더욱 엄격히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사과 의사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더불어 김 의원의 상임위원회를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로 옮겼고, 대신 외통위에 있던 문 위원장을 안행위로 배치했다.

김영록 원내대표 대행은 "이번 사보임은 김 의원 본인이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경찰청 국감을 안행위가 진행하는데,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이 수사 주체를 감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