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가 열린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4만1297명에 달했다. 한국축구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진 것.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최고의 라이벌답게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관중의 성원에 보답했다. 수원은 1대 0 승리를 거두고 활짝 웃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선수는 공격수 로저였다. 로저는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시즌 7호 골이었다.
수원은 로저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꺾으며 최근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슈퍼매치 3연패도 설욕했다. 14승9무6패(승점 54)가 된 수원은 포항(승점 52)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이날 패배로 큰 위기에 빠졌다. 서울은 지난 1일 호주 원정으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 0대 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를 잃어 버린 서울은 리그 경기에 집중하려 했으나 이날 패배로 11승10무8패를 기록,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에 머물렀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수원, 슈퍼매치서 서울 잡고 2위 도약
입력 2014-10-05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