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에 턱수염 없는 예수?… 이거 믿어도 될까

입력 2014-10-05 15:55
사진= 국민일보DB

짧은 머리에 턱수염 없는 예수?

보통 예수상이라면 인자한 얼굴에 긴 금발과 덮수룩한 턱수염을 생각하겠지만 그런 상식을 뒤집는 고대 예수상이 발견돼 화제를 모은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리나레스의 고대 예배당에서 턱수염이 없고 머리가 짧은 예수상이 새겨진 성찬용 유리접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접시는 예수상 중 가장 초기에 해당하는 4세기 무렵 제작된 것으로 지름 22㎝ 원형접시 속에 새겨진 예수는 오른손에 십자가를 들고 있고 머리와 수염을 기른 여느 예수상과 달리 수염이 없고 머리칼도 짧은 모습이다.

양편에는 제자 베드로와 바울로 보이는 인물이 시립해 있고 불멸과 천국을 상징하는 종려나무도 한 그루씩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접시는 초기 기독교 교회에서 성찬용 빵을 담던 그릇으로 추정되며 조각나기는 했지만 잘 보존된 상태로 전체의 81%가 발굴됐다고 전했다.

발굴 책임자인 마르셀로 카스트로는 “이번 예수상 발굴로 스페인의 초기 기독교 역사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