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홍보대사 박지성 "고향처럼 편하네요"

입력 2014-10-05 13:49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돌아온 박지성(33)이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여기서 뛰었기 때문에 여기 공기, 날씨 등이 모두 익숙하다”며 “아주 익숙한 맨체스터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가 위대한 클럽이고 나는 그냥 여기서 뛰다가 흘러나간 선수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맨유와 나의 관계는 그냥 끝난 줄 알았는데 맨유가 나에게 대사를 맞아달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며 “그 직위는 너무나도 큰 명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한 뒤에 뜻밖에 맡은 새로운 역할에 정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2012년 여름 잉글랜드 퀸스파크레인저스 구단으로 이적한 뒤 올해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맨유의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릴 때 맨유의 협력기업이나 팬들에게 맨유 선수로 쌓은 경험을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맨유는 박지성이 아시아 최초의 대사로서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팬들의 우상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역사와 전통, 탁월한 경기력 수준 등이 팬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그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맨유를 사랑하는 아시아 팬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공식 임명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앤디 콜, 데니스 로, 매트 버스비 감독, 브라이언 롭슨 등 맨유 출신의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대사(클럽 앰배서더) 명단에 최근 박지성을 추가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