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조종사 10명중 1명은 비정규직… 이래도 되나

입력 2014-10-05 11:53
사진=제주항공. 국민일보DB

국내 항공기 조종사 10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비정규직 선장 문제가 꼽히는만큼 정확한 처우와 대우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내용을 보면 국내 8개 항공사 내국인 조종사 4392명 가운데 414명(9.4%)이 비정규직이며, 이 가운데 기장은 271명(65.5%), 부기장은 143명(34.5%)으로 기장이 부기장보다 비정규직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저비용 항공사의 비정규직 비율이 22.5%로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2개 대형 항공사의 비정규직 비율 6.6%보다 3배 이상 높아 저가항공사일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이 기장 92명 가운데 41명(45.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이스타항공은 기장 47명 가운데 20명(42.6%)이 비정규직이었다. 에어부산은 기장 71명 중 15명(21.1%)이었다.

진에어는 기장 81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2명(2.5%)에 불과했으며 화물 수송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조종사 14명이 정규직이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모두 부기장은 비정규직이 1명도 없었다.

한편, 최근 5년간 국적항공사는 사고 9차례, 준사고 21차례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