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4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한국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은 그동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최고위급 접촉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오전 8시23분(현지시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속보 형태로 관련 소식을 전했고 CCTV는 서울에 주재하는 한국 특파원을 연결해 북한 대표단의 방한 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조선의 2호 인물(2인자)인 황병서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 언론들은 황 총정치국장이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을 지냈으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이라고 소개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이날 분석기사에서 전문가를 인용, 북한 대표단의 깜짝 방한이 10·4선언 7주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화망은 “북한이 최근 남한을 집중공격했지만, 이번에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써 실제 행동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둬 북한 내에서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것 역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대표단의 방한과 관련한 중국 정부 차원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언론들 北대표단 방문에 큰 관심
입력 2014-10-04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