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캔자스시티,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 진기록

입력 2014-10-04 16:09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오른쪽 사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LA 에인절스와의 2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알렉스 고든과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최근 잇단 연장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하며 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캔자스시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대 1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는 정규 시즌에서 AL 중부지구 2위를 차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며 무려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밟았다.

캔자스시티는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극적인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로 누렀다. 캔자스시티는 전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을 기록한 AL 서부지구 1위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3대 2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앞서 두 경기에서 투수 15명을 동원했던 캔자스시티는 이날도 이변을 연출하며 AL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을 앞두게 됐다.

공격의 물꼬는 4번 타자 1루수 에릭 호스머가 텄다.

호스머는 2회초 알렉스 고든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연장으로 이어진 두 팀의 승부는 11회에 가서야 가려졌다.

1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스머는 에인절스의 다섯 번째 투수 케빈 젭슨의 초구를 노려쳐 125m짜리 투런포를 그렸다.

캔자스시티는 고든의 볼넷과 살바도르 페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하며 점수를 4대 1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한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홈에서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7대 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