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 폐회식 전 2시간30분동안 뭘할까

입력 2014-10-04 17:18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오른쪽 네번째),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오른쪽 세번째), 최룡해 노동당 비서(오른쪽 두번째)가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세번째)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대표단은 인천시청 앞 한식당 ‘영빈관’에서 오찬을 마친 뒤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오찬은 오후 1시50분부터 3시40분까지 1시간 50분간 진행됐다. 오찬장에서는 박수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모두 발언에 이어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인천아시안게임을 한동안 대화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이후 선수촌으로 이동해 북측 선수단을 격려했다. 북측 대표단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치하하고 특히 여자 축구팀이 우승한데 대해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오후 7시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 시간동안 무엇을 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대표단은 2시간여 동안 치러지는 폐회식 뒤인 오후 10시쯤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어서 만약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면 폐회식 전에 청와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단은 이날 밤 떠나더라도 북한 측 대표단이 하룻밤 더 머물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당초 일정 말고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일단 정홍원 국무총리가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 총리와 간담회를 할 개연성도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