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 곤두세우는 청와대

입력 2014-10-04 14:56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오른쪽) 등과 환담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4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한 고위 인사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해 잇따라 대책회의를 가졌다.

특히 이번 방남 인사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이자 북한 내에서는 최고 권력층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최고위급 인사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보낸 의도와 향후 대처 방안 등을 놓고 긴밀히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북한 고위인사 방문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북한이 전날 오전 이들의 방문 계획을 우리 측에 통지해온 뒤 바로 소집됐다. 외교안보 분야 장관(급)들과 김기춘 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회의에서는 북측 인사의 방문에 동의할지 여부부터 북한 측의 의도 분석, 우리 측의 대응방안, 이번 방문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