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충격의 패배’…다저스,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서 카디널스에 9대 10으로 져

입력 2014-10-04 12:14
클레이트 커쇼(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게임이 풀리지 않자 덕아웃에서 고개를 떨구고 생각에 잠겨 있다. ⓒAFPBBNews=News1

LA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사진)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대 10으로 패했다.

NL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대결해 2승 4패로 졌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저스는 올 시즌 21승3패, 평균 자책점 1.77을 기록한 커쇼를 내세웠고 세인트루이스는 20승9패, 평균 자책점 2.38의 애덤 웨인라이트로 맞섰다.

하지만 두 투수는 나란히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상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쳤다.

웨인라이트는 5회에 강판될 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대 0으로 앞서던 3회에는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핸리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웨인라이트는 다음 이닝에도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줬고, 5회에는 포수 A. J. 엘리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결국 4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커쇼는 1회와 6회 각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7회초에 상황이 바뀌었다. 선두 타자 맷 홀리데이부터 네 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쳐 점수는 6대 2, 무사 만루가 됐다.

커쇼는 다음 타자 피트 코즈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시 존 제이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커쇼는 삼진을 추가해 위기를 넘기는가 싶더니 맷 카펜터와 8구 승부 끝에 중전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3명의 홈인을 허용했다.

결국 커쇼는 강판됐고, 다음 투수 페드로 바에스는 볼넷에 이어 홀리데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7회초가 끝났을 때 점수는 6대 10까지 벌어졌다.

8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다저스는 9회말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디 고든의 내야 땅볼로 점수는 9대 10, 1점 차가 됐고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커쇼는 이날 6⅔이닝 10탈삼진 8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커쇼의 최다 자책점 경기가 포스트시즌에서 나왔다.

한편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가 1차전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