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될 것으로 기대"

입력 2014-10-04 10:08
정부는 4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 비서 등 북한 고위 인사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전격 방문하는 것에 대해 “남북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계획된 바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외 고위급 인물은 누가 오나.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서 총 11명이 내려온다. 고위급은 말씀드린 이 세 사람이다.”

-정부는 이번 방남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북한 총정치국장이란 직위를 우리 정부 직제에서 보면 어떤 정도 급으로 보고 있나.

“일단 이번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은 말 그대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여하고 북한선수단 격려로 알고 있다. 총 정치국장에 해당하는 남한의 직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정은 친서를 갖고 오는지.

“아는 바 없다.”

-박근혜 대통령 면담 예정돼 있나.

“계획된 바는 없다. 가능성을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북한 대표단은 현재로서는 인천지역에만 머물고 있다가 귀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관급 회담 개최 가능성은.

“통일부 장관의 영접 및 환담 그리고 우리측 관계자들과의 오찬 이외에는 현재 별도 면담 계획은 없다.”

-지금 남북관계 상황이 좋지 않은데 북한 고위급인사들 3명이 내려와서 폐회식에까지 참가하는 배경이나 의도를 어떻게 보는지.

“일단 우리 정부는 폐막식에 북한측 고위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에 이어서 고위급 대표단이 폐막식에 참석하는 이것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을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 의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