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가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군사행동 사전 동의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데 이어 호주 는 이라크 내 IS 공습에 참여키로 했다. 이미 IS에 공습을 가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은 공습 범위를 확대하거나, 지원 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서방국가들의 IS 공격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터키 의회가 2일(현지시간) IS를 포함한 테러집단에 대한 군사행동에 동의하는 안건을 상정해 전체 의원 550명 중 298명이 찬성해 가결시켰다고 BBC가 보도했다. 민감성을 이유로 비공개된 동의안은 “터키군이 국경 넘어 외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같은 목적으로 외국 군대의 터키 주둔을 허용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으로 시리아와 가까운 남부에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나토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이 기지 사용을 계속 요구했으나, 자국민 46명이 IS에 납치된 터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이들이 풀려나자 입장을 바꿨다.
호주 역시 IS공습에 동참키로 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3일 국가안보위원회를 개최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기 중인 공군 소속 F-18 전투기 6대가 IS공습에 참여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애벗 총리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호주 군의 공습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공습 범위를 시리아까지 확대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공습 작전에 토네이도 전투기 숫자를 현재 6대에서 8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터키, 군사행동 사전동의안 통과… IS에 공세 강화
입력 2014-10-04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