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상영논란 ‘다이빙벨’ 전회 매진… 집행위원장 “양해구하고 있다”

입력 2014-10-03 17:44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 논란을 빚은 영화 ‘다이빙벨’이 전석 매진됐다. 영화는 예정대로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이빙벨’ 상영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해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세월호 참사 구조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지난달 서병수 부산시장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다이빙벨’ 상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도 “한 사람의 시선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은 왜곡”이라며 지난 1일 상영 중단을 요청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BIFF는 정해진 일정대로 티켓을 오픈했다. ‘다이빙벨’은 6일과 10일 두 차례 상영된다. 첫 상영일엔 이상호 안해룡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함께 자리했던 봉준호 감독은 “부산 시장님께서 나쁜 뜻이 있어서가 아닌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영화를 선정하고 발표하는지 잘 몰라서 실수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