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가 귀로만 듣던 노랫말을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오는 8일 0시 정규 2집 발표를 앞두고 로이킴은 수록곡인 ‘영원한 건 없지만’을 특별한 형태로 선공개했다. 바로 온라인 음원사이트가가 아닌 전시회장에서다.
소속사인 CJ E&M은 ‘영원한 건 없지만’의 음원을 천체사진가 권오철의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3일 리릭 영상(Lyric Video·뮤직비디오 공개 전 노래의 가사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티저 영상) 형태로 선보였다.
로이킴의 정규 2집 1번 트랙 ‘영원한 건 없지만’은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것들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자작곡이다.
권 작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과 하늘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낸 국내 1호 천체사진가다. ‘영원한 건 없지만’의 심오한 가사는 권 작가의 타임랩스 오로라 영상과 결합해 아름다운 리릭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권오철은 “음악과 노랫말이 좋아 이번 콜라보에 흔쾌히 응했다”면서 “이번 리릭 영상으로 더욱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7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SBS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인 버나드박은 데뷔를 앞두고 두 번째 티저인 ‘버나드 곰’ 리릭 툰을 공개했다.
이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버나드박의 티저에는 노래 가사와 이를 표현한 ‘버나드 곰’의 이미지가 들어있다.
선공개곡 ‘난’의 리릭툰은 ‘우리 사랑 그 입맞춤을 그 추억들을 잊고 살 수 있니’라는 노랫말과 함께 립 밤으로 형상화된 연인을 떠나보내는 버나드 곰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13일 공개될 타이틀곡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의 리릭툰은 ‘포기하려 한 그 때 외로이 서 있을 때 나의 손을 잡아주던 그대’란 가사와 함께 셀카 봉으로 자기 모습을 찍는 버나드 곰의 모습이 들어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빠르게 소비되는 음원 시장에서 노랫말을 제대로 이해하며 듣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서 “기획사들이 노랫말의 의미를 영상이나 카툰으로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리릭툰부터 리릭영상까지… 음원공개 앞서 눈으로 보는 가사 ‘눈길’
입력 2014-10-03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