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완주’ 최보라 “응원 감사… 달릴 때 가장 아름답고 싶다”

입력 2014-10-03 15:21 수정 2014-10-03 15:23
최보라 페이스북
KBS 중계화면 캡처
마라톤 선수 최보라가 네티즌들의 응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보라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경기 후 쏟아진 관심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많은 응원과 격려와 관심들로 꿈을 꾸는 듯 하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라며 운을 띄웠다.

최보라는 “나라를 대표해 출전했기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저로 인해 감동받았다는 글을 보니 왠지 울컥하고 제가 더 감동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외모로만 빛나려고 하지 않는다”며 “달리는 순간 누구보다 행복하다. 행복한 순간 가장 아름답고 싶다”고 썼다. 화장을 하고 경기에 참가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최보라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다른 시작과 도전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그리고 “저 괜찮습니다”라는 문장 뒤에 웃은 표정의 이모티콘을 붙여 글을 마무리했다.

최보라는 2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5분4초를 기록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12위의 성적이었다. 그는 피니시 라인을 지나자마자 바닥에 쓰러졌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넷에선 “최보라 선수 정말 멋졌다” “보는데 눈물 날 뻔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 빛난다” 등의 응원 글이 줄을 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