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에서 5일 과거제 재현행사 개최

입력 2014-10-03 15:31
서울시는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된 조선시대 과거제를 재현하는 행사를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경희궁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재현행사는 조선시대 과거제 중 하나인 문과전시의(文科殿試儀)의 원형에 따라 실시된다.

문과시험은 한시 백일장 형태로 진행되며 ‘원 도덕부흥(願 道德復興)’이란 시제로 칠언율시를 작성하게 된다. 장원(250만원) 등 입상자 33명에게는 총 154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과거시험 시작 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부터 경희궁 과장(科場)까지 어가행렬이 재현되고, 국왕이 시제를 내리면 시험이 시작된다. 시험 후 급제자를 발표하는 방방례(放榜禮), 급제를 축하하는 은영연(恩榮宴)이 열리고 급제자가 국왕이 내린 어사화를 쓰고 행진하는 유가행렬(遊街行列)로 행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어린이 한자왕을 뽑는 ‘도전! 어린이 도포 골든벨’이 과거시험 후 과장에서 진행된다. 전통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경희궁 들차회’, 활쏘기와 검술을 체험하는 ‘무과체험장’, 마패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전통문화공연인 ‘전통무·우리소리 우리가락’, 퓨전사물놀이 콘서트인 ‘비보이와 함께 하는 사물놀이’, 개량악기와 전통타악이 만난 퓨전공연 ‘퓨전콘서트 공감 21’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