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바레인 마흐부브 우승

입력 2014-10-03 11:35 수정 2014-10-03 11:59
3일 오전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마라론 경기에서 바레인의 알리 하산 마흐부브가 1등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결승선에 골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바레인 알리 하산 마흐부브(33)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케냐 출신인 마흐부브는 3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앞을 출발해 인천항 해안도로와 배후산업단지, 청라신도시를 거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12분38초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마흐부브는 마쓰무라 코헤이·가와유치 유키(이상 일본)에 한발 앞서 주경기장에 진입해 400m 트랙을 전력질주했다.

마쓰무라와 가와유치가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마흐부브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쓰무라는 2시간12분39초로 1위와 1초 차, 가와유치는 2시간12분42초로 마흐부브와 4초 차로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북 마라토너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 속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한국의 노시완은 선두권에서 달리다 17㎞지점에서 발이 꼬이면서 넘어졌다. 15㎞까지 47분3초로 1위를 달렸던 그는 완전히 페이스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박철(북한)의 경우는 더 아쉬웠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박철은 37㎞ 지점에서 도로와 경기장을 구분하는 주황색 봉에 걸려 넘어져 뒤로 밀렸고 2시간14분34초로 5위를 기록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